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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박명수씨의 할명수 프로그램을 계기로 인지도를 '찔끔'이라도 얻은것은

기적같은 일입니다.

1. 대필작가는 계약상 무엇을 썼는지 자랑할수 없습니다.

 

2. 이는 마치 손발을 묶어놓고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3. 뚜껑조차 열수없는 캔속에 음식이 맛있다고 말하며 잘팔리길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4. 하지만 대중의 인지도를 찔끔 이라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금방 죽을것 같던 대필작가가 14~15년 가까이

   생존해왔기  때문입니다. 

 

5. 우리나라 창업 후 10년 생존율 16.4%인데 광고도, PR도 할수 없는 대필작가가 

    10년이상 생존해왔다는 것은 그동안 입소문의 효과일수 있습니다.

 

6. 대필작가는 대중적으로 '책쓰기 전문가'  '출판 전문가', '출판 기획전문가' 라는 타이틀로 순화되어 표현될수 있습니다.

 

7. 의뢰인에게는 여전히 대필작가이며, 한권의 책이 세상에 온전히 태어나 빛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8. 이러한 인지도는 협회의 사명(더 많은 작가에게 더많은 일감을 제공)하는데 쓰여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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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5

대필작가입문은 빈곤에 노출된 가정과 가장의 책임감 때문

대필작가로 입문하게 된 것은 큰 목표라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뛰어든 측면이 큽니다.

 

저는 문단출신이 아니고, 전공역시 영문학('99)입니다. 대학 저학년때는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는데 영문도 모르고 영문과에 입학했겠지만, 문과출신들은 빨리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라하셨습니다. 처음엔 무슨말일지 몰랐으나 점차 그게 현실로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졸업후에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학교다닐 때 글은 썼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1순위로 놓지는 않았습니다.

 

 

졸업후 여의도에 컨설팅회사도 다녔는데 무역회사도 잠시다녀보고 회사파산(2008~9)도 당해보며 실업과 직장생활을 시한부로 왔다갔다하는 부침이 심한 사회생활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문과라서 죄송한 시절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 다니면서 글쓰기는 계속되었고 주말이면 국립중앙 도서관에 파묻혀 책보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충성하지 않고 책을 쓰거나 혹은 부업을 하는 것은 직장에서 별로 좋지 않게 보여지는데 당시에 저의 모습이 회사 눈밖에 나면서 구조조정(2011)도 당한거 같습니다.

 

당시에 서울에 살다가 부모님께서 대출해주신 제가 모은돈으로 성남으로 내려가 12천만원짜리 33년된 재건축을 앞둔 성남의 노후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1살 딸이 있었는데, 제 생일에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퇴출에 충격이 컸습니다.

 

 

최초가 되라, 스스로를 고용하라

당시에 충격에 빠진 저를 구원해준 책이 있었는데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신혼여행때 가져간책이었는데 언제까지나 계속될수 없는 직장생활대신 제 스스로가 최초가 되라는 구본형선생님의 글귀가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글을 써놨습니다.

 

매일 새벽2~3시정도에 일어나서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지금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봤습니다. 당시 노트북1개랑 2G폴더폰이 전부였기에 이걸로 일단 할수있는일을 찾아보자, 시작한 게 도서관에 들어가 글을 쓰는일이었고, 퇴직금 받은 얼마의 금액으로 도서관생활 3개월정도만 하자고 생각해서 성남시에 있는 시립도서관에서 글을 쓰기시작했는데 그 글이 잘되어 베스트셀러대박이 터졌으면 극적인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대필을 시작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수고료정도로만 받아서 일을시작했고, 자기소개서같은것도 써주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직접 대필작가로 일해보니 대필작가가 무슨 일용직 정도의 처우와 비슷했습니다. 그때부터 시립도서관에서 터를 잡고 3개월 만 다니겠다는 도서관을 무려 7년간을 출퇴근하며 원고작업 실무를 해왔습니다. (2011~2018)

 

 

 

생계는 대필로 하되, 무려 7년간 무인도에 고립된 로빈슨크루소처럼 도서관에서 독서만 해댔습니다.( 6천권 정도.) 동서양인문고전(손자병법, 논어, 일리아스, 제자백가, 장자, 정부론, 국부론, 리바이어던. 니체전집..)은 물론 보수, 진보 경제사상적 토대가 되는 각종서적들(마르크스자본론, 공산당선언. 자유주의 하이에크 자유주의, 노예의길 등)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경제경영 원론, 세계사, 미국사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을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의문을 해소할 수는 있었지만, 도서관 생활이 7년을 넘어서면서 이상하게 사회적으로 고립되어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때까지 대필분야에서도 어느정도 입지를 다져나가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이 정도 실력이라면 저처럼 혼자서 일하는 분들도 많을것이라 생각하며 협회조직을 시도했는데 처음은 잘 안되었습니다. 조직기준에 맞지 않고, 대필이라는게 이름자체에서 오는 음습한 뉘앙스 문제 때문인지 허가를 안내 주더군요. 그래서 담당공무원을 찾아가서 대필작가가 무슨일을 하는지 상세설명후에 다시 협회등록을 했더니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젊은 예술가의 죽음과 이를 방치하는 사회, 그리고 대필작가협회

 

2014~15년도 도서관에서 협회조직을 시작, 7명~10명정도를 모아서 협회를 만들었는데 그게 지금 500여명의 대필작가협회로 성장했습니다만 인원이 몇 명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대필작가로서 이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와 이런 자부심을 협회장으로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협회를 조직한 이유는 대필작가로서의 권익보호를 스스로 하기 위함이고, 2011년정도인가 유망한 시나리오작가님이 월세밀리고 병마와 굶주림에 시달려 돌아가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망한 작가님의 죽음에서 솔직히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돌아가신 시나리오 작가님은 김영하 작가님의 제자셨고, 김영하 작가님도 애도하셨던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사건에서 여러 논쟁이 있었지만 저는 김영하 작가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신춘문예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한 뒤 누군가를 작가로 만드는 것은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긍지이며 인정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를 작가로 선언하고 제멋대로 써제끼는 새로운 작가군의 출현을 고대한다고 적어두신 글을 읽으면서, 문단출신도, 문학가도 아닌 제가 대필작가로 마음대로 써제낄 때 독자들이 좋아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작가군으로 봐도 되겠다는 확신과 함께 작가는 최소한 굶어죽지는 말자고 생각하며 작가의 입장에서 협회를 어떻게 이끌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협회의 일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작가님들께 꾸준히 제공하고 세상에 인정받지 못한 작가님들께 꾸준한 일감을 발굴, 제공하는 것이 협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일반적 협회와 다른 대필작가협회만의 운영 방향이 되었습니다.

 

 

 

제가 대필작가인데 구본형 선생님의 최초가 되라는 글처럼 저는 한국에서 책쓰기 전문가인 대필작가로 드러내놓고 일하는 최초가 됨과 동시에 다시는 직장인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적동기로는 제가 아이가 셋인데 적어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책쓰기 전문가로 대필작가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데 직업적인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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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4

책쓰기 6주만에 책을 낸다는 강좌

책쓰기를 배우면 베스트셀러저자가 된다는 강의는

기승전대필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위선과 기만.

차라리 저처럼 대놓고 대필 / 대필작가라 인정하는게 좋습니다.

 

https://m.blog.naver.com/shrtorgid/221998607688

 

책쓰기 업체는 대필을 하지 않을까?

정말 우스운 일이다. 무수히 쏟아지는 자기개발서와 에세이를 뒤적여 보면 쓰여 있는 말이나 필체가 거기서...

blog.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8aSqyh3qx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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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4

음지에서 벗어난 고스트라이팅

한국대필작가협회. 협회장. 임재균.

 

 

 

고스트라이팅(Ghostwriting) 과 대필(代筆) 사이에서

 

 

고스트라이팅은 범죄가 아니지만, 대필은 꺼림칙한 범죄다.”

 

대필작가협회를 창립하기 수년 전 일반인들, 기자, 전문 직군, 출판사에 직접들은 말이다. 한국에서 대필작가라는 이름은 그저 준범죄인 혹은 예비 범죄인이라는 인식 아래 조용히 감춰야 하던 시기를 지내오던 시절이 있었다. 최근에는 미디어에서 대필작가를 소재로한 영화, 소설들이 나오기 시작하며 고스트라이터는 새롭게 직업으로 조망받고 있기에 다행스럽기는 하다.

 

 

 

영화 그녀<Her> 스틸 컷

 

 

고스트 라이팅(Ghostwriting)과 대필(代筆)은 같은 뜻이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제도권내 전문적 영역이고, 한국에서는 규정되지 않은 불법으로 인식된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번 정도는 대필작가협회의 이름을 바꿔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듣는다. ‘대필작가라는 이름이 늘 미운털이다. 시즌만 되면 대필에 관한 흥미성 뉴스들, 선정적 기사들은 대필을 범죄로, 대필작가를 신종 범죄인으로 대중에게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고스트 라이팅은 전문성을 갖지만, 대필은 범죄이다.”라는 말은 비영어권 국가이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대필작가 한계와 처우, 그리고 대필작가를 업으로 사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잘 드러낸다. 한국의 대필작가는 여전히 고스트 라이터와 대필 작가의 막연한 중간 사이에서 합법이냐 불법이냐 논쟁 중에 있는 존재들이다. 갈수록 애매해지는 것은, 불법과 합법이 제대로 규정되기 전에 시장은 이미 크게 형성되어 있었고 점점 대필의 수요 혹은 대필로 볼 수 있는 일감들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필작가 그들은 누구인가

 

우선 나는 지금 매문(賣文)을 하고 있다. 매문은 속물이 하는 짓이다. 속물 중에도 고급 속물이 하는 짓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매문가의 특색은 잡지나 신문에 이름이 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이 나는 것을 좋아하고, 라디오에 나가고, 텔레비에 나가서 이름이 팔리고, 돈도 생기고, 권위가 생기는 것을 좋아한다.

입으로야 물론 안 그렇다고 하지. 그까짓 거, 그저 담뱃값이나 벌려고 하는 거지. 혹은 하도 나와달라고 귀찮게 굴어서 마지못해 나간 거지, 입에 풀칠을 해야 하고 자식새끼들의 학비도 내야 할 테니까 죽지 못해 하는 거지, 정도로 말은 하지.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것만도 아닐걸······ 그런 것만도 아닐걸······. (<이 거룩한 속물들>, <김수영 전집 2 산문> 119~120)

 


 

 

 

1930~40년대를 살아오신 고 김수영 작가님의 고민이었다. 일제강점기의 한복판 어둡고 힘든 근대화가 시작되던 그때나 4차산업혁명 시작되는 지금이나 글 쓰는 작가의 고민은 똑같다.

 

작가는 예술인이기 전에 직업인이고, 생활인이다. 결혼했다면 가족과 자녀부양의 책임을 져야 하는 부모일 수도 있다. ‘예술가는 당연히 배고프고 고뇌하는 사람이라는 잔인한 고정관념이 죄인을 만든다. 아무리 예술가라도, 많이 배운 학자라도 빈곤의 문제가 생존을 위협하면 법적인 선을 넘는 일들도 생길 것이다. 다만 기왕에 먹고살고자 시작하는 직업적인 일이라면, 법적인 테두리를 넘나드는 대필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노동의 가치를 떼먹히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먹고살려고 자신의 재능을 팔지만, 김수영 시인의 마지막 문구처럼 사실 전적으로 그런 것만도 아닐 것이다. 누군가 부탁해서 만들어진 디자이너의 멋진 옷처럼,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쉐프의 정갈한 요리처럼. 대필 작가 역시 누군가의 예술적, 미적 리터러시 욕구와 필요에 의해 문장을 생성하는 것이 꼭 먹고살려고만 하는 일이 아니다.

 

 

 

 

대필작가는 오로지 등단한 예술가들만 한다고 보기 힘들다. 굵직한 문단에 등단했으나 인세만으로는 도대체 먹고살 방법이 없는 등단 작가들은 물론이거니와 최근에는 해외유학파 고급인력, 의사나 변호사처럼 전문직에 종사하지만 글쓰기를 잘하는 전문가들, 목사, 스님 같은 성직자, 공기업 근무경력 은퇴자, 연구기관 연구원, 미술과 음악 전공자까지 스펙트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학령기 인구구조상 직업 잃은 교수님들, 박사님들이 대필분야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한국대필작가협회, 1인지식근로자 프리에이전트들의 둥지

 

 

대필작가협회가 시작된 지 몇 년 안 되었다. 2015826일 첫 시작으로, 당시 7명으로 시작하였으나 지금 회원 500여 명이 넘어버렸다. 예상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회원들은 늘어나고 있다.

대필작가협회의 대필 작가들은 현재 출판사, 잡지사, 정치인, 연예인, 방송국, 연구소, 정부기관, 해외업체, 개인기업, 종친회, 종교기관, 해외 한인 단체, 노조단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협업(2019년 현재까지 기준)을 요구받고 있다.

 

 

 

 

대필 작가들은 유튜버처럼 신생 직업이라 불리기엔 역사가 너무 오래 되었으며, 전문직이라고 하기에는 제도권에서 혹은 기존문단에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름도 없이 그저 아이디어를 글로 만들어주다 보니, 제대로 된 계약서 없이 일을 하기도 하며 대필작가의 불안정한 지위를 이용해 일은 시키고 원고료는 덜 주거나 안주고 원고만 받아내려는 의도를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대필작가협회는 미국작가협회(Writers Guild of America, WGA)를 대필작가협회 기능의 부분적 롤모델로 차용하고 있다.

 

 

 

미국 작가 협회(조합)

 

작가들이 다양한 매체와 계약을 할 때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은 최저 기본 계약안(Minimum Basic Agreement: MBA)을 마련해 놓고, 협회에 가입한 작가들로 하여금 협회에서 제시한 공동거래협정에 서면 계약한 회사와 일을 하게 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그것이 생계라면 자신의 글을 판매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가능하다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켜 도와주는 게 낫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제도권내 정식직업이 아니다보니 작가들은 그 좋은 머리와 훌륭한 커리어를 들고 음지로 파고들며 단기간 화끈한 돈벌이가 되는 논문대필과 정부지원 사업계획서대필 브로커활동 같은 지능적인 불법영역에 매달리게 될 뿐이다.

 

한국대필작가협회는 대필에 의한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대필 작가 양성화를 목표로 삼는다. 현재 대필작가협회 에서는 대필 작가를 위한 법률자문, 세무자문, 노무자문 등으로 축이 나누어 지원하고 있으며 대필 작가를 제도권 내에 정착시키려는 직업적 표준의 일환으로 대필작가인증자격 1,2급 라이센스 등록(‘2019)을 마친 상태로 대필작가교육 및 자격인증을 연내추진중이다. 의뢰자에게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작가에게는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더불어 대필에 대한 윤리규정 적용으로 논문 같은 불법적 영역에 대한 규제 및 자정 활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제도화된 양지에서 합당한 이름을 불러주는 것

 

직업은 봉사나 열정 페이만으로 성립될 수 없다. 타당한 비용을 주고 합법적 분야에서 공정한 거래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래서 협회에서는 저소득 대필 작가에게 정확한 계약서 작성에 의한 일감제공사업을 수행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끼리 직업으로 인정하자 외친다고 직업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는 제도권에서 응답하여야 한다. 이미 사회구조는 지식근로형식의 프리랜서로 자신의 재능을 판매해야 하는 1인 기업, 프리에이전트 형태의 지식근로 지식노동자들이 대다수인 형태로 변모한지 오래다. 이들에게 봉사나 열정 페이로 예술이나 글쓰기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예술가의 고뇌나 희생을 당연히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 산업화 시대처럼 대량 고용체제가 자취를 감춘 세상에서 혼자만의 노동력과 창의성, 그리고 예술적 감각을 팔아 살아가는 작가 혹은 예술가, 1인기업가, 프리에이전트들에게 대필이 불법이다 아니다 라는 해묵고 식상한 논쟁에 시간낭비하지말자. 이미 시장은 팽창하고 있으며, 다양해지고 있다. 이 분야를 직업으로 삼고 일하는 작가들이 상당히 존재한다.

 

고스트 라이터(Ghostwriter)와 대필(代筆)작가는 원래 같은 뜻이다. 이제 대필작가는 더 이상 흥미로운 가십성 일자리가 아니다. 지금 대필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시대에 맞게 대필 작가들이 제도권 양지에서 정당한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직업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는 것이지 대필작가를 필요악으로 바라보는 걱정 섞인 비판과 이래서 되겠냐는 소모적인 손가락질이 아닐 것이다.

 

 

 2020-1-17 <기획회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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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4

 

논문대필과 책쓰기대필을 함께 묶지마라

명확히 해야 할 것은 논문 대필과 책쓰기 대필은 분명히 다른 영역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논문대필과 책쓰기대필을 함께 묶지말라고 말씀드립니다.

논문대필은 아무나할수 없습니다. 적어도 박사학위이상의 학력자가 석사과정 이하 혹은 박사과정의 논문을 대신써주는 것인데, 대필작가의 영역은 출판을 염두한 책쓰기 이고 논문 대필 영역은 학위를 염두한 학술영역입니다. 일반대필작가가 학술논문을 쉽게 대필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논문대필 대학교라는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범죄입니다. 기업체 CEO나 국회의원 대선후보의 책이 대필작가를 통해 도움받아 나왔다고 범죄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논문은 학력에서 일어나는 사기행위이므로 문제가 큽니다.

 

 

 

 

 

 

조영남씨 대작논란이 말해준 예술 인식에 대한 낙후성

더불어 위작논란은 대필작가에 의해서 일어나지 않고, 대작 논란정도로 볼수 있습니다. 유명인들의 대필, 대작논란은 얼마전 조영남씨의 대작논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조영남씨가 미술작품을 대작했다는 논란 때문에 큰 곤욕을 치루셨는데, 당시에 미술쪽 불똥이 장르가 전혀 다른 문필쪽인 대필작가협회에 튀어서 저희도 뜻밖에 곤욕을 치뤘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영남씨의 작품대작은 1심은 유죄, 2심은 무죄, 대법원도 무죄로 불법이 아니라는 대법원판결로 무죄가 입증된바 있습니다. 화투를 소재로 한 조영남 씨의 작품이 조영남 씨 고유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고, 현대미술에서 작가들이 조수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미술계에 흔한 관행이므로 이를 사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관건입니다.

 

 

 

 

현대미술계의 거장인 미국의 앤디 워홀은 대작작가를 두고 아예 미술공장을 차려 조수에게 그림을 그려 팔았습니다. 앤디 워홀은 무죄인데 조영남씨가 유죄일 리가 없으며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님은 대작 작가가 100% 다 그렸어도 '무죄'"라는 것에 대한 현대미술의 개념적 혁명은 물리적인 실천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679604#home

 

조수와 함께 작업하는 개념미술…100년 만의 논란

“미술은 없고, 미술가만 있다"

www.joongang.co.kr

 

 

이와 동일선상에서 볼 때 책쓰기의 대필논란은 하나 마나한 논란이라 봅니다. 앤디 워홀이 그림의 핵심 개념을 제공하고 조수들이 물리적 기능을 동원하여 대작을 했는데 그것이 세계적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의뢰자들이 책의 핵심개념을 제공하고 책쓰기 전문가인 대필작가가 의뢰자와의 충분한 소통 가운데 책쓰기라는 집필기능을 제공하여 책을 완성시켰다면 그것은 숨길 일이나 쉬쉬 할 일이 아니며 오히려 책쓰는 전문성이 없어서 책으로 나오지 못한 아이디어와 개념이 대필작가의 도움을 받아 책으로 세상에 탄생되었음은 칭찬받을 일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대필은 옳지만, 일반인들의 대필은 틀리다?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612012027&section=international&section2=&page=5201 

 

‘先주문 100만부’ 힐러리 회고록의 힘은 [ ]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은 힐러리가 쓴 것이 아니다? 10일(현지시간) 출간돼 화제를 몰고 다니는 힐러리 전 장관의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

go.seoul.co.kr

힐러리 클린턴은 2003년 상원 의원 때 자서전 '살아 있는 역사'를 냈는데 힐러리 이름으로 냈지만 혼자 쓰진 않았고. '고스트라이터' 셋이 꼬박 2년을 매달려 대필한 것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힐러리도 책에서 세 사람 이름을 밝혔지만 공동 저자로 올리진 않은 대신 세 사람은 대필료로 50만달러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에서 혹은 문단계에서 대필로 힐러리를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대선후보, 정치인, 대기업오너들이 대필작가를 통해 책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비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혹은 유명 연예인이 대필을 했다고 하면 도덕성, 범죄 운운하며 공격의 수단으로 삼지만 이는 책쓰기라는 예술적 기능을 기능의 문제로 보지 않고 100년 전처럼 신분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대작, 대필논란은 한국의 낙후된 예술,문화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인도, 연예인도, 장관님도 대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사회적 논란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합니다. 한국대필작가협회의 역할은 바로 이 문제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음성적으로 나중에 문제 될 대필을 하지말고 시작단계부터 선진적인 인식과 합의에 기반하여 책쓰기를 하자는 것이죠.

 

 

 

 

작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소액의 원고료로 글을 쓰게하다가, 그 원고료조차 주지않으려는 후진적 모습, 알음알음 쉬쉬하면서 대필작가와 일을 시작했다가 나중에 소송을 하는 모습, 사회적 유명인이 몰래 대필했다가 대필의혹에 휩싸여 망신당하는 모습은 대필로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질문을 다시 던져봅시다. 대필을 왜 몰래 해야 합니까? 북미 유럽의 선진사회처럼 애초부터 합당한 원고료를 지급하고, 실력있는 작가에 의해서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면 적어도 대필했다고 정치적으로 공격당하거나 사회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나, 대필작가와 원고료문제로 소송하느라 법률비용을 더 써야하는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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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14

대필작가의 역할 : 대필작가는 무슨일을 하는가? 

 

책쓰기 전문가로서 출판의 산파역할

 

대필작가의 업무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왜 사람들이 대필작가를 필요로하는지 배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 경험을 기록하고 남기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선사시대 동굴 속 프랑스 라스코동굴 암각화에 그림을 남긴 사람부터, 오늘날 인터넷에 댓글을 남기는 사람까지 기록하려는 본능은 오늘날 ‘책쓰기’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세상에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는 일입니다. 내 책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가슴 벅찬일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는 ‘내책쓰기’가 꼭 포함되어 있습니다.

 

꼭 버킷리스트가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우리가 무심코 기록하는 일상의 일들은 자신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며, 다음 세대에는 오늘날의 삶의 방식을 연구하는 소중한 사료가 될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고 또한 세대에 걸쳐 기록된 사항들은 훗날 소중한 문화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직접 쓴다는 것, 일반인들이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짧은 글을 쓰는 것과 책을 쓰는 일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9~109~10달 동안 태중에 있다가 세상에 태어나는데 꼭 산부인과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책 쓰기 전문가로서 대필작가는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산부인과 의사같이 원고의 진단, 보강된 집필,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는 출판까지 핸들링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필: 사회 각계각층의 수요 폭발로 더 이상 음성적으로는 불가능

대필작가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필 작업,, 대필 출판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위 말하는 부자들 힘 있는 분들 상위 1%~0.1% 최상류 사회에서는 늘 있는 일이 아이러니하게도 대필 작업, 대필출판 이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책 쓰기 전문가로 도와주는 역할이 대필작가의 역할이라면, 이미 오래전부터 상류층들은 대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상위 1%들의1% 계층만 이용하던 대필작가가 이제 보편화된 것이 다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일반인, 전문직,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들, 그리고 최근에는 청소년들까지도 세상에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는 것은 굉장히 흥분되고 내 책을 내는 것은 기대되는 일입니다.

내 책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가슴 벅찬 일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는 ‘내책쓰기’‘내 책 쓰기’가 꼭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필작가의 역할은 이런 기록의 본능, 책 쓰기의 열망을 도와 한권의 책이 세상에 나올수 있도록 돕는 책쓰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필작가로서의 가장 활발한 분야는 전통적으로 자서전, 회고록 분야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자기 계발서와 전문서적입니다. 예를 들어 나만의 특별한 사업적-전문적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나 이것을 책으로 내고 싶을 때 전문서적으로 집필이 필요합니다

 

다방면으로 성공하신 분들의 노하우를 담은 유튜버, 코인, 주식, 부동산, 피트니스, 요가, 필라테스, 심지어는 축구선수나 유학 성공기,, 이민성 공기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 권의 책을 세상에 탄생시킬 수 있도록 대필작가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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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고스트라이터 임재균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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